[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 종로구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연쇄 산불이 발생해 서울시가 인근 주민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 인왕산에 산불이 발생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에서 산림청 헬기가 급수를 마친 후 화재진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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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소방당국은 2일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왕산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민과 등산객은 신속하게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대문구청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인왕산 기차바위를 넘어 산불이 확산 중이니 개미마을과 홍제동 인근 아파트 주민분들은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알렸다.
| 2일 오전 11시 54분께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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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유관 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 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가동하라”고 전했다.
| 2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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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인왕산 8부 능선에서 원인 미상의 산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진 뒤 북악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12시 29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차량 35대, 인력 132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12시 51분을 기점으로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