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카드 CEO 최고연봉 30억 육박···실적도 상여금도 '역대급'

보험사 '연봉킹'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상여 '20억원'
카드사 연봉 1·2위 삼성카드 김대환·신한카드 임영진
이사·감사 1인당 평균 연봉 최대액 7억6100만원 기록
  • 등록 2023-03-20 오전 10:09:20

    수정 2023-03-20 오후 7:28:03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최대 3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보험·카드사 CEO들은 상여금도 두둑이 챙겼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보험회사 임원진 중 연봉 킹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9억4300만원)이다.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10억9800만원) 순이었다.

보험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임원 연봉에 거액의 성과급이 반영됐다. 연봉에서 상여금만 따로 떼 보면 정몽윤 회장은 20억3800만원을 받았다. 홍원학 대표의 연봉에도 상여금 9억4600만원이 반영됐다. 전영묵 대표의 연봉에는 6억1000만원, 조용일 사장과 김정남 대표의 연봉엔 각각 8억1300만원, 5억9000만원의 성과급이 포함됐다.

카드회사의 경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18억600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다. 김대환 대표의 연봉엔 상여금 10억1500만원이 포함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전 대표의 연봉은 12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임 전 대표 연봉엔 상여금 6억1700만원이 반영됐다.

보험·카드사의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최대 7억원을 넘어섰다. 먼저 보험사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현대해상이 7억6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화재(5억1400만원), 삼성생명(4억9800만원), DB손해보험(3억3000만원), 한화생명(3억2900만원) 순이었다.

카드회사의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6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억4400만원), 우리카드(1억4900만원), 국민카드(1억4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 등을 상대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금 자제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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