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發 여행수요 급격히 둔화…美항공업계 직격탄

사우스웨스트항공, 8월 영업익 2019년比 15~20% 감소
기대했던 9월 출장 수요도 급감…"3분기 흑자 어려워"
델타변이 확산에 사무실복귀 지연·각종 행사 취소 탓
  • 등록 2021-08-12 오전 9:54:11

    수정 2021-08-12 오전 9:55:18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활동 재개 및 여름철 휴가 증가 덕분에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미국 항공업계가 또다시 수익성 악화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올 가을 여행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코로나19 델타변이 사례 급증으로 8월 예약이 둔화하고 취소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영업수익은 팬데믹(대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같은 달보다 15~20% 감소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는 종전 추정치인 12~17% 감소보다 확대한 것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또 오는 9월엔 영업수익이 2019년 동월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수 있다면서, 3분기 흑자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당초 항공업계는 2분기 실적발표 때까지만해도 올 가을 기업들의 출장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스웨스트 경영진은 지난주 9월 출장 수요에 따른 트래픽이 팬데믹 이전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6월 69% 감소할 것이란 전망보다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델타변이 확진자가 급증하자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늦추기 시작했고, 100만명 규모의 뉴욕 오토쇼를 비롯해 각종 무역행사 개최도 잇따라 취소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요금을 할인해도 수요 급감을 막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올 가을 항공업계에 가장 심각한 위험은 델타변이가 기업들의 사무실 복기를 지연시키는 것, 즉 항공업계에는 유의미했던 출장 복귀 시점을 더욱 뒤로 늦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비관적 실적 전망은 델타변이가 미 경제 활동을 얼마나 빨리 위축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델타변이 확산이 미 항공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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