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휴가철 해수욕장 예약제 도입…방역 관리위해"

해수욕장 거리두기 수칙 개정·예약제 도입
방판업체 직접 방문보다 n차 감염이 세 배 많아
식당 방역지침도 추가 마련
  • 등록 2020-06-18 오전 9:18:32

    수정 2020-06-18 오전 9:18: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한다. 무등록 방문판매업소 집단감염 관련으로는 직접 방문자보다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더 많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방역당국과 해수부는 기존 해수욕장 거리두기 수칙을 개정하고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하려 한다”면서 “해수욕장 예약제의 경우 방역 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방안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라남도는 해수욕장에 대한 성수기 예약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동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 실효성 여부를 두고 시행에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주요 감염원으로 떠오른 방문판매업체 관련으로는 직접 방문한 확진자보다 이들로 인한 접촉자가 확진자가 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박 1차장은 “무등록 방문판매업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교회, 학원, 버스 등 우리 일상으로 계속 번져나가는 상황”이라면서 “무등록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방문한 확진자보다 추가 전파로 인한 지역사회 확진자가 3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의 경우 전날 기준 직접 방문 확진자는 41명이지만 이로 인한 추가 전파는 133명으로 세 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도권 지역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특히 대전 지역은 아직까지는 소규모 감염이지만 자칫 지역 내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보호, 치료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각 지역의 병상,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 등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당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역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박 1차장은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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