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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는 ‘2019년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나타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미·중 통상 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또한 지수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이기도 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올해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세계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2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은 지수가 상승해 수출 증가가 기대되며, 식품류·기타(화장품 등)의 지수도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과 반도체는 39.5포인트와 19.6포인트 지수 하락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돼 전분기 대비 수출 감소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자동차와 철강 제품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국경기지수(52.2)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의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아·중남미·CIS 지역도 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5)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다만 가격경쟁력지수(48.3)는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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