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전 수출 꺾인다"…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 큰 폭 하락

  • 등록 2019-01-02 오전 9:40:18

    수정 2019-01-02 오전 9:40:18

(자료=코트라)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 또한 불확실성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품목별로 최근 우리나라 수출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와 철강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어려운 수출 환경을 이을 전망이다.

코트라(KOTRA)는 ‘2019년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나타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미·중 통상 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또한 지수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이기도 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올해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세계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2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중국(49.2)과 일본(49.4)은 각각 10.1포인트, 2포인트 감소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북미(61.1), 유럽(57), CIS(54.8), 아대양주(54)는 기준치를 상회하나 전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3.2포인트, 6.2포인트, 3.7포인트 감소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외 중동아(35.6) 지역은 1.9포인트 하락해 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로 수출 여건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중남미(50.9)는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해 유일하게 수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은 지수가 상승해 수출 증가가 기대되며, 식품류·기타(화장품 등)의 지수도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과 반도체는 39.5포인트와 19.6포인트 지수 하락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돼 전분기 대비 수출 감소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자동차와 철강 제품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국경기지수(52.2)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의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아·중남미·CIS 지역도 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5)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다만 가격경쟁력지수(48.3)는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달성했으나, 새해에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으로 수출 성장 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유망 신산업으로 수출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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