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MG와 H2벤처스가 발표한 2018년 50대 핀테크 이머징 기업 리스트. 삼정KPMG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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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최근 발표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50개 업체는 새롭게 부상하는 ‘이머징(Emerging)’ 업체였다. 핀테크 분야의 성장 키워드를 볼 수 있는 셈인데, 이들 대부분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 혁신을 이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H2 Ventures)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핀테크 기업(2018 Fintech100)’은 혁신성,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이머징 기업들을 보면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을 통해 혁신 성장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눈길을 끈다.
우선 국내 업체 중 이름을 올린 데일리금융그룹의 경우 인공지능(AI),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은 물론 루프체인 기반의 퍼블릭 블록체인인 아이콘(ICON)을 개발해 은행, 증권, 보험, 병원 등 다양한 블록체인 커뮤니티 간 연결을 통해 거래비용의 혁신을 제고하고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융합한 사업구조를 완성해 혁신성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이버네트워크도 눈길을 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 업체는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폐의 즉각적인 교환이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 프로젝트다. 최근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상장돼 주목받고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린 부테릭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유일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오미세와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펀디엑스, 텐엑스, 크립테리움 등도 역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이다. 송금, 대출, 결제 등에 있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을 제공한다. 동남아나 남미 등에서 주로 부상하고 있는 점은 관련 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추진할 때 주목해야 할 요소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