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감리위 늦어도 31일 결론…내달 7일 증선위 보고

감리위원 일정조율 통해 논의 집중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의사 공시, 2차 임시회 영향력 관심
  • 등록 2018-05-20 오후 4:01:32

    수정 2018-05-20 오후 4:01:32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첫 감리위원회 이후 공시를 통해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감리위는 이달 31일까지 논의를 끝내고 다음달 7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에 심의 결과를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첫 임시회에 이어 25일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이 동시에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對審制) 형식으로 2차 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고 31일 정례 감리위가 예정된 만큼, 회의를 한 차례 더 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감리위가 이달 중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 감리위원들은 25일 임시회에 맞춰 해외출국을 취소하거나 또는 도중 귀국하는 등 일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감리위 다음날인 18일 오전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 행사에 대한 의사를 서신으로 받았다고 공시했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았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했다는 주장했는데, 이번 공시가 2차 임시회에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다만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콜옵션 행사가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지금의 콜옵션 행사가 이런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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