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리스트' 홍준표 "잘 알지도 못하는 내게 자금.."

  • 등록 2015-04-13 오전 10:05:22

    수정 2015-04-14 오후 1:48: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준표 지사는 13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정치하면서 수많은 리스트정국을 거쳤지만 그것은 그저 남의 일로만 알고 지내왔다”고 적었다.

이어서 “막상 그것이 내 일로 다가오니 당혹스럽고 황당하기도 하다”며 “큰 선거를 치르다 보면 왕왕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은 대선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는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2013년 고인의 선거법위반사건을 도와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으나 왜 제가 표적이 되었는지는 앞으로 검찰수사로 밝혀지리라 본다”는 심경을 밝혔다.

성완종리스트에 오른 홍준표 지사는 앞서 1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트윗을 하지 않은지가 2년이 넘었다. 트윗 공간이 비난과 증오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트윗 공간에 글을 쓰지 않은지 2년이 되었을 거다”고 심경을 적어내려갔다.

그는 “페이스북과 그간 연동이 되어있었던 모양인데 이마저도 끊으라고 지시했다. 트윗 계정도 없애라고 했다. 아들이 성완종 사건으로 어제 트윗에 욕설만 올라온다고 해서 없애라고 했다. 야당에서는 이를 증거인멸이라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모양입니다만 수사할 때 필요하면 복원하면 되는 것을 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을 보니 이성을 잃었나 보다”고 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그나마 점잖은 공간이기에 제 의견을 계속 올릴 거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지켜보면 되는데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언론에 나가서 언론재판으로 공방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처음 밝힌 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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