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5월 가짜 한방정력제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 수사에 들어가 국내 제조·판매상과 대규모 판매업자 등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탕치기’란 대량생산한 물품을 일시에 판매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같은 제품을 이름만 바꿔 다시 판매하는 수법을 말한다.
서울시 특사경은 피의자들이 판매한 제품의 성분을 검사해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 시는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시가 8억7000만원 상당의 가짜 정력제 6만6450정과 원료, 포장용 플라스틱 통, 포장 박스를 압수했다. 이들이 그동안 판매한 제품의 금액은 45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심한 두통과 고열, 가슴답답함, 발기지속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구매자들에게 ‘노폐물이 빠지면서 몸이 좋아지는 현상’이라 둘러대고 계속 복용하도록 권유, 일부 구매자들은 병원 신세까지 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구매자들 중에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현재까지 4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