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24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정해진 미국 추수감사절은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로 불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기업들은 이날 대규모 세일을 실시해 연말 세일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대개 홀리데이시즌(Holiday Season)은 11~12월을 말하는데 이 기간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하누카(유대교 행사) 등이 있다. 2개월 동안의 매출이 연매출의 20~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미국의 쇼핑시즌은 연말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미국 홀리데이시즌과 중국의 긴축 완화 및 내수부양 기대감 등으로 소비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소비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연말 소비관련주가 뜬다
미국의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등 추수감사절 및 연말 소비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
이달 초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저효과가 강했던 지난해 5.2%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과거 10년 홀리데이시즌 평균인 2.6%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치다.
| ▲ 자료 : NRF |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가 강화되고 있고, 고용지표도 안정을 찾고 있다"며 "실제 연말소비는 예상보다 더욱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소비 모멘텀은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10월 은행신규대출이 전월수치 및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CPI)은 5.5%로 5개월만에 6% 이하로 떨어졌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7.2% 증가를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소비성향의 개선과 소비자물가 하락 안정으로 실질 소매판매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재 및 이머징 소비 성장 관련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 ▲ 자료 : Bloomberg |
|
◇ IT주, 연말 소비시즌의 최대 수혜주
전문가들은 미국 연말 소비시즌과 내년 1월22일부터 1주일간 이어지는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두고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 연말과 내년 초 IT제품 소비가 증가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장 조사 업체 빅리서치(BIGresearch)에서 지난해 실시한 홀리데이시즌 소비성향에 대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소비의 상당부분이 전자제품구매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 부분 차지했는데 이는 평소 고가로 인해 구입을 망설였던 사람들이 세일을 활용해 소비를 늘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휴대폰 PC TV 등 IT가전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내 4위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갤럭시S 4G폰과 갤럭시탭 10.1 등의 주문을 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수혜주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스마트기기 관련 부품업체 등을 꼽고있다.
◇ 中 긴축완화·내수부양책 기대..수혜주는?
중국의 긴축 완화 및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는 이를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정책이 중·저소득층의 소비촉진으로 집중되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현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며 "최선호 종목군은 홈쇼핑,생활용품, 패션·화장품 관련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음식료, 유통관련주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부양책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소비재와 생산재 판매를 2015년까지 2배, 온라인 거래 4배 증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비진작을 위한 최초의 발전계획`이 곧 발표된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부양책도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
호텔신라(008770)와
GKL(114090) 베이직하우스(084870) 파라다이스(034230) 코스맥스(044820) 락앤락(115390) 아시아나항공(020560) 오리온(001800) LG생활건강(051900) LG패션(093050) 에이블씨엔씨(078520) 아모레퍼시픽(090430) CJ오쇼핑(035760) 웅진코웨이(021240) 롯데쇼핑(023530) 한국콜마(024720) 등을 제시했다.
▶ 관련기사 ◀☞웅진코웨이, 정수기 7개모델 안전성 인정☞웅진코웨이·풀무원,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웅진코웨이, 지속가능경영대상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