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하반기 신흥국 자금 급속유출 우려"

"글로벌 인플레이션..경기과열 또는 경착륙 가능성"
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 리스크요인 점검` 보고서
  • 등록 2011-02-09 오전 10:18:50

    수정 2011-02-09 오전 10:18:5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인점검`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선진국들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제환율, 금리 등 금융정책의 변화로 신흥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의 급속 둔화 내지는 유출이 우려돼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해외자금의 유입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거시건전성부담금(은행부담금), 선물환포지션 등 세 가지 자본유출입 완화방안이 발표됐는데 이와는 정 반대의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인플레이션(물가) 우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경기하강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동사태, 미국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며 “신흥국의 긴축정책에 따라 경기과열 또는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상품시장의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은행부실과 정부의 채무부담, 주변국와 중심국 경제의 상호악순환 등으로 단기간내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며 “금융시장 불안과 안정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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