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월 유럽판매 `쑥쑥`..전년비 17% 증가

2월 EU 27개국서 1만7789대 판매..전년비 증가율 ''4위''
현대차는 3.9% 증가..일본차, 닛산 제외 모두 감소
기아차 "씨드·벤가 호평..브랜드 인지도 높아져"
  • 등록 2010-03-17 오전 11:20:00

    수정 2010-03-17 오전 11:20:00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기아차가 지난 2월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현대차는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지난 2월 EU 27개 국가(키프러스·몰타 제외)에서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한 1만7789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유럽시장에 진출한 전체 자동차 메이커들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지난 2월 EU 27개국 시장점유율도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8%를 기록했다.

EU 15개국과 EFTA 국가들을 포함한 통계에서도 기아차의 선전은 두드러진다.

▲ 기아차 벤가
기아차는 지난 2월 EU 15개국과 EFTA 국가들에서 총 1만560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3.1% 의 판매신장률을 거뒀다. 이는 르노, 닛산에 이어 성장률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장점유율도 1.6%로 전년동월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1월과 2월 누적 판매에서도 기아차는 전년동기대비 26.8% 늘어난 3만6607대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24.5% 증가한 5만3026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EU 27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총 20만897대를 판매했다. 뒤를 이어 푸조·시트로앵의 PSA그룹이 14만6409대, 르노 10만8150대, 포드 9만6818대, 피아트 9만762대 순이었다.

반면, 일본차 업체들은 전년동월대비 30.9% 증가한 닛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도요타는 전년동월대비 20.7% 감소했으며 스즈키가 28.9%, 혼다 32.1%, 마쯔다 29.7%, 미쓰비시 19.6% 줄어들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기아차의 씨드와 벤가 등의 인기가 높다"며 "유수의 디자인상을 받은데다 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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