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제일화재 적대적 M&A 강행"

지분매각의사 거부시 공개매수추진

  • 등록 2008-04-30 오전 11:06:27

    수정 2008-04-30 오전 11:11:38

[이데일리 김양규기자] 메리츠화재가 결국 제일화재를 적대적 M&A 방법을 통해 인수추진키로 했다.

따라서 메리츠화재(000060)는 금융감독당국에 제일화재(000610)에 대한 주요주주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30일 어제(2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오후 6시까지 주기로 한 김영혜씨측의 답변을 기다려보기로 하되 인수제안을 거절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에 착수할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의결권 위임이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고, 그 결정 역시 하루만에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오늘까지 주기로 한 매각의향에 대한 답변에 따라 대응전략이 바뀔수 있으나, 거부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주당 3만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은 우리로써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어제 공시후 열린 대책회의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김영혜씨측이 한화(000880)그룹에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넘김에 따라 이를 한화측이 확보한 지분 8.91%와 합칠 경우 약 33%(32.34%) 보유하게돼 11.47%에 불과한 메리츠측이 인수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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