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80선 회복..`FRB 지켜보자`

  • 등록 2008-03-18 오전 11:39:44

    수정 2008-03-18 오전 11:39:4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8일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일단은 전저점인 1570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한 뒤, 1580선까지 무리없는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사흘 내리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자율반등의 성격도 짙지만, 오늘밤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MOC)의 금리결정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FRB가 1%포인트라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신용경색 위기를 잠재우려 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지핀 것. 추가 조치를 단행, 금융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섞였다.

국내에선 환율안정이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101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안정을 되찾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 역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0포인트(0.39%) 오른 1580.40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밤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아직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158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며 1590선까지 접근하자 외국인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등 아직까지 1600선을 넘기기에는 벅찬 모습이다.  

보험, 건설, 철강금속 등 전날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 위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그동안 고유가에 시달렸던 해운과 물류, 조선 등의 업종도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

그동안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됐던 IT와 자동차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필립스LCD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은 하락세지만, 현대모비스(012330)는 3% 오르는 등 여전히 상승대열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거래로 500억원대의 매수우위가 기록되는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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