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동안 코스닥상장사가 총 264회의 증자를 통해 2조4369억원을, 199회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서도 1조1998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3조6367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1%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CB/BW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금액은 전년대비 21.3% 늘었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금액은 71.7% 증가했다. 거래소측은 많은 기업들이 증시활황을 맞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모집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3자배정 유상증자는 작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올해 총 증자금액의 73%가 3자배정 증자를 통해 이뤄졌다. 비교적 절차가 간편한 데다 실권의 위험도 적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 해외증권 발행액 역시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증권 권리행사대리인 서비스를 통해 75개사 78개 종목이 8억7082만달러 규모의 해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상반기 69개사, 96개 종목에 비해 발행회사수는 8.7% 증가했고 금액은 25% 증가했다.
종목별로 유니슨(018000)과 화인텍이 각각 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디에스아이(039840)가 2700만달러, 세원셀론텍이 2500만달러 상당의 해외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상반기중 국내 증권시장의 상승세 △국내유상증자에 비해 신속한 자금조달 △국내발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 등 발행비용의 절감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기업의 국제적인 인지도 개선 등이 해외증권 발행 증가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예탁결제원은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시행중인 금감위의 해외증권발행 관련 공시규제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외증권의 발행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해외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방식이 기업의 자금조달수단으로 완전히 정착됐고 향후 해외증권 발행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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