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중국이 지난 11일 미사일을 발사해 지상에서 865km 높이에 떠 있는 노후한 기상위성을 격추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성공격용 탄도미사일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만 갖고 있었던 것으로 미국은 지난 1985년 9월13일을 마지막으로 위성공격용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이 실험에 성공하면서 우주군사 기술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간 우주군사 개발 경쟁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갈등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우주공간에 대한 권리를 주창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이같은 권리를 침해하거나 이를 위한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필요하다면 상대국가가 미국의 국익에 반해 우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캐나다와 호주도 우려를 표했으며 영국과 한국, 일본도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는 것이다.
뉴욕을 방문중인 알렉산더 도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걱정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우주 공간에서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괴된 위성의 파편들이 다른 위성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오자키 야스시사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중국의 미사일 테스트 소식을 듣고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아소 타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이같은 실험은 안보상 우려되는 일"이라며 "중국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