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의 아프리카, 중동지역 대리점 사장단 10명이 5일 중동·아프리카 지역 75개 국가를 대표해 한국을 방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방한한 10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공화국, 오만, 시리아,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 세네갈 등 총 8개국의
현대차(005380) 대리점 대표들.
이들은 이번 현대차 사태로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판매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정몽구 회장의 경영복귀로 현대차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이태원에 위치한 이슬람사원에서 이슬람 전통복장을 입고 탄원서를 낭독한 이후 정 회장의 조기석방을 기원하는 이슬람식 기도의식도 가졌다.
현대차 사우디 대리점 싸드 왈란 회장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현지에서 고객들이 현대차 구입을 보류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어, 현지 대리점도 사업확장 및 투자보류를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 회장의 조속한 경영복귀로 현대차를 빨리 안정화 시키고 글로벌 경영확대에 더욱 매진 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아·중동 대리점 사장단이 작성한 탄원서는 한국-중동협회를 거쳐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