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필리핀의 달러/페소는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현재 전일 종가인 52.930페소에서 상승한 53.090페소를 기록중이다.
페소/달러는 한때 53.10페소를 돌파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데 따른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감과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관련된 사회 불안 가능성이 악재로 지적되고 있다.
필리핀 유니언 뱅크의 딜러인 구즈만은 "지금 처럼 수입이 많은 시즌에는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만달러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달러/대만달러는 전일 종가인 34.403에서 오른 34.442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달러도 역시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음에 따라 조속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대만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3%에서 4%로 하향 조정한 상태이다.
BNP파리바의 투자 전략가인 티오 친 루는 "유럽과 일본의 경기 둔화 전망이 아시아 지역의 수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바트화는 중앙은행이 환율을 시장에 맡기고 바트화 하락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떨어졌다. 현재 달러/바트는 전일 종가인 45.44바트에서 상승한 45.47바트를 기록하고 있다.
어제 태국 중앙은행 총재인 데바쿨라는 "환율은 시장에 맡기고 정부간섭은 투기적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었다.
싱가포르달러도 엔화가치 하락이 자국 수출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현재 달러/싱가포르달러는 전일 종가인 1.8223에서 상승한 1.8236에 호가되고 있다. 싱가포르달러는 엔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싱가포르와 일본은 전자제품 부문에서 수출 경쟁국 관계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와화도 동남아 통화 약세에 동참, 달러/루피아는 전일 종가인 1만1322루피아에서 상승한 1만1335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