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오는 3월 20일부터 국내선 항공운임을 평균 12.1%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상 조치는 최근 항공유가 급등과 저 운임 체계로 인한 누적적자가 3년간 400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 운임은 금, 토, 일요일에 적용되는 기본운임을 기준으로 주중(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에는 7% 할인된 할인운임을 적용하고, 여름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적용되는 성수기 운임에는 5% 할증된 운임을 적용하게 된다.
이번 인상조치에 따라 주요 간선인 서울/부산 편도기준 주중 할인운임의 경우 종전 5만500원에서 5만5500원으로 9.9% 인상되고, 서울/제주의 경우에는 종전 6만5500원에서 7만원으로 6.9% 인상되는 등, 할인운임의 경우는 평균 10.7% 인상된다. 또한 기존 성인운임의 50%에 해당하던 국내선 소아운임은 국제선과 동일하게 75%로 통일 적용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금번 국내선 운임 인상과 함께 대 고객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개선할 예정인데 ▲시즌에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구매시 5%를 할인해 주는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항공권을 사전에 구매하는 승객이나 주중에 출발하는 관광상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부여하며, ▲노선별로 특화된 서비스 시행으로 제주 등의 관광노선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