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시도에 민주당도 비상태세…"국회난입·폭력사태 대비"

한병도 민주당 의원 "모든 의원이 집결 대비중"
"폭력사태 벌어질 가능성 커…국회로 올수도"
  • 등록 2025-01-03 오전 9:04:56

    수정 2025-01-03 오전 9:04:56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상 대기 태세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력 시위를 벌이거나 국회 난입을 시도하는 등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수처와 경찰들이 정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서 ‘모여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빠르게 모일 수 있도록 모든 의원이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때문에 일치단결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의 메시지로 지지자들이 더욱 집단화 됐고, 폭력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의 핵심인 국회로 이동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적 갈등일 벌어지면 다른 진영에 대한 의견은 전혀 듣지 않고 한쪽 의견에만 집중하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사태가 폭력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한 것에 대해 “갈등과 분열을 조정하는 역할인 대통령이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을 보호하겠다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측은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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