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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계청은 이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4%로 석 달 연속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올라 지난 5월(2.2%)과 동일했다. 생활물가도 2.8%로 석 달째 둔화, 작년 7월(2.0%)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김 부총재보는 6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2.4%로 3개월 연속 낮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된 가운데 작년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문가 둔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2.0%) 수준 수렴 여부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김 부총재보는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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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가격 상승률은 6월 13.3%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월(19.0%)보다 상당폭 둔화했다. 사과는 6월 63.1% 올라 전월(80.4%)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수박도 4.9% 올라 전월(25.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배추 가격은 5.4% 내려 전월(15.6%) 대비 하락 전환했다. 호박은 20.8% 내려 전월(-4.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기·수도·가스는 0.9% 올라 전월(3.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월에 이어 작년 전기·도시가스료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작년 5월 주택용 전기료를 킬로와트시(kWh)당 8원, 민수용 도시가스료를 메가줄(MJ)당 1.04원 인상하면서 올해 그 기저효과가 5~6월에 걸쳐 나타났다는 평가다.
근원물가는 서비스물가가 소폭 둔화됐지만, 근원상품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물가는 2.2% 올라 전월(2.3%)보다 내렸고, 근원상품은 2.1%로 전월(2.1%)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