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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고발장만 접수한 단계”라며 “고발인과 피고발인 출석 계획, 수사 진행 방향 등에 대해서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후 수사 진행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지난 25일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며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22일부터 어도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라며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선 “그냥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이야기했다”며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 측 변호사도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이 부당하다고 생각돼 협상 중에 있는 상태이기에 계약관계상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54억원을 출자해 만든 레이블이다. 민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의 콘셉트와 브랜딩을 했던 인물이다. 민 대표는 뉴진스를 데뷔시켜 ‘뉴진스맘’으로 불리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 1103억원의 기획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