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대한항공, A350 33대 주문 완료…여행 경험 향상 기대"

A350-1000 27대, A350-900 6대
"새 장거리 목적지 검토할 수 있을 것"
A350, 전 세계 고객사서 1250대 수주
  • 등록 2024-04-03 오전 9:49:03

    수정 2024-04-03 오전 9:49:0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인 A350 패밀리 항공기 33대를 확정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에어버스와 33대 항공기 구매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힌 데 이어 에어버스에서도 계약 체결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대한항공 A350 기종 예상도.(사진=에어버스)
이번 주문에는 A350―1000 27대와 A350―900 6대가 포함된다. A350―1000은 A350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항공기로, 통상 350~410석 규모의 좌석이 장착된다.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 거리가 가장 길어 인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까지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A350―900은 A350―1000보다 길이가 7m 짧고 300~350석의 좌석이 장착된다. 인천에서 미국 동부 뉴욕까지 직항 운항할 수 있다.

A350은 이전 세대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을 25% 줄이면서 현재 대한항공의 모든 대륙간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된다. A350의 추가 항속 거리 덕분에 대한항공이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를 검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에어버스는 밝혔다.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은 “A350의 뛰어난 항속 거리, 연료 효율성 및 승객 편의성은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매우 적합하다”며 “A350의 도입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승객의 전반적인 여행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누아 드 생텍쥐페리 에어버스 상용기 영업 총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이번 주문은 세계 장거리 운항의 선두 주자인 A350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지지”라며 “대한항공은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임으로써 운항 전반에 걸쳐 새로운 차원으로 효율성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A350 패밀리는 최신 롤스로이스 엔진으로 구동되는 기체로 복합재, 티타늄, 최신 알루미늄 합금 등 첨단 소재를 70% 사용해 더 가볍고 비용 효율적인 항공기를 제작했다. 그 결과 비슷한 크기의 이전 세대 항공기에 비해 연료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이 평균 약 25% 감소했다.

A350 패밀리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 세계 59개 고객사로부터 총 1240대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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