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국민 각자도생 떠넘겨…공정경제 만들어야”

20일 본회의 교선단체 대표연설
"국민 협력하고 상생하는 경제 정책 돌아가야"
"중산층과 서민 생활 안정 위해 국가 책임 강화해야"
  • 등록 2024-02-20 오전 10:25:28

    수정 2024-02-20 오전 10:25:2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여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 경쟁과 욕망만 부추기고, 국가 역량을 소모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민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경제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제 그런 노력이 윤석열 정부하에서 멈춰 서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 침체의 원인을 세계 경제 탓으로 돌리고 민생과 청년 예산,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국민 각자도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고 해법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주거 안정, 교통 인프라 구축, 국토 균형발전,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이미 수십조원의 예산을 집행 중인 데도 빈곤·취약계층은 증가하고 있다”며 “주거비와 교통비 등 기초적인 생활비를 부담으로 느끼는 국민의 일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이 안정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주택, 의료,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유연성은 사회 안전망 확충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이라며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 시간 단축은 기업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저녁이 있는 삶에서 비롯된다”며 “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최소한의 삶과 품위가 지켜지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행복해질 수는 있다”며 “우리가 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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