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천받기로 된 사람 결단코 없다…민주당, 특권 내려놓기 받을건가"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제3지대 때문에 與지지 약해지지 않을 것"
  • 등록 2024-01-14 오후 4:56:18

    수정 2024-01-14 오후 4:56:1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공천 받기로 돼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공정한 공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 PR(홍보)의 방법으로 (공천 받기로 돼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부터 늘 있어왔지만 그런 얘기 하고 다니는 분의 말을 믿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이기는 공천과 멋져보이는 공천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를 두고 “정답은 없다. 공천은 개별 지역에서 이기는 것도 그렇고, 국민 보기에 우리 당 지향점이나 철학을 보여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며 “개별 공천 작업에 들어갔을 때 나와야 할 문제지, 단순하게 미리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끼워맞추기엔 세상 일이 단순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여전히 이번 총선에서의 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하는 데 대해 한 위원장은 “여론조사는 여러 종류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민심을 바라보고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각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난 데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한 위원장은 “하는 것을 몰랐다”며 “(국민의힘 지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봤다.

이에 앞서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한 위원장은 어릴 적 충청도에 살았던 인연을 소개하며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의 생각을 좌우해 온 스윙보터였고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충남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특히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전액 반납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거듭 언급하면서 “정치를 그냥 깨끗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정치인이 갖고 있던 특권을 하나하나 내려놓겠다.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제가 말씀드린 이 두 가지 반대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지금 민주당은 제가 이걸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가는데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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