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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마르 갈호트라 포드 블루 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포드가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나아가면 사업에 투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UAW는 전날 포드가 더 나은 임금과 복리후생 및 고용안정을 위한 교섭에서 더 이상의 진전을 거부했기 때문에 추가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초기 제안한 임금 인상분보다 2배 이상을 올려주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임금 보전과 비정규직의 임금 개선에 동의했다.
그러나 UAW 측은 임금 인상 폭 추가 확대, 2단계 임금 체계 폐지, 배터리 자회사 공장으로의 노조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갈호트라 사장은 “포드가 노조와의 추가 교섭에서 합의하기 위해 현재 제안한 금액 내에서 자금을 재할당할 수 있다”면서도 “포드의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능력을 해치지 않으면서 교섭 수위를 높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포드의 켄터키 공장은 픽업트럭 F-시리즈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와 등을 생산한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글로벌 자동차 매출의 6분의 1인 연간 25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공장에 노조원은 8700명에 달한다.
포드 측은 노조의 결정에 따라 수천명의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스 커리 포드 제조 부사장은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주로 생산하는 켄터키 공장에서 약 4600명의 포드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2곳의 포드 공장 파업으로 인해 부품공장 직원 1만3000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리즈 도어 포드 공급망 책임자는 “포드에서 가장 큰 켄터키 공장이 폐쇄되면 취약한 공급망이 붕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