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엔(UN)이 또다시 북한을 외부 식량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덕훈(가운데) 내각총리가 황해남도 신원군 무학농장을 현지에서 요해(파악)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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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Quarterly Global Report)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재지정했다.
FAO는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이 올해 평균을 밑도는 농업 생산량 등으로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FAO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이래 줄곧 외부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나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소리는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대다수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아시아 지역 곡물 생산량이 1억 3600만톤(t)으로 지난 5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은 부탄과 네팔, 스리랑카 등과 함께 곡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제약이 늘어난 북한의 올해 농업 생산량이 평균 이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의 식량 안보 상황은 계속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난 분기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해야 할 곡물량은 명시하지 않았다. FAO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 사이 북한의 외부 식량 수입 필요량을 106만 3000톤으로 추산한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필요량을 추산하지 않고 있다.
한편 FAO가 이번에 지정한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 목록에는 아프리카 국가가 33개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국가 9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나라 2개가 포함됐다. 아시아에서는 북한 이외에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시리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