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이슈, 백신 보급 개선되면 흐려질 가능성"-유진

"지난 주말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실험 결과, 시장에 긍정적"
"주식 내부적으로 광풍 징후 있지만 거품 붕괴로 단정하긴 일러"
비이성적 가격 상승, 중앙은행 긴축, 실적 싸이클 '이상 無'
  • 등록 2021-02-01 오전 9:01:39

    수정 2021-02-01 오전 9:01:3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게임스탑 이슈 등에 주식시장이 최근 조정을 맞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추가 하락은 오히려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격적인 거품 붕괴의 징후가 아직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이성적인 가격 상승과 중앙은행의 긴축 및 과도한 레버리지 후유증, 싸이클 정점은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이다. 게임스탑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백신 공급이 늘고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가 포착된다면 해당 이슈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관측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게임스탑 이슈가 거품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데, 주식시장 내부적으로 광풍의 징후는 있다”면서도“그러나 과거 거품 붕괴의 징후인 △비이성적인 가격 상승 △중앙은행의 긴축 및 과도한 레버리지 후유증 △실적 및 경기 싸이클 전환 등 측면에서 거품이 붕괴되고 있다고 단정 짓기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주가 조정은 기회이며 다만 시장 에너지가 축적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데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거품 붕괴가 아닌 첫 번째 이유는 코스피의 비이성적 주가 상승이 아직 보이지 않은 것이다. 5번의 과거 주가 버블 정점 6개월 전 주가는 51.5%, 1개월 전 주가는 15.7% 올랐는데, 현재 코스피는 6개월간 46.6%, 1개월간 14.8% 올랐다. 붕괴 전 광풍이 전혀 없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간 4~5년 동안 주가가 꽤 누적해서 상승한 이후 본격적인 거품 붕괴가 나타났다는 측면에선 미치지 못한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의 중앙은행에서 미묘한 변화가 포착되지만, 긴축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한 포럼에서 자산가격 상승 위험을 경고하는 등 통화정책이 중립적으로 변했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긴축에 들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에서 변화가 없다. 중국이나 미국 역시 주식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심각한 수준도 아니다.
마지막 이유는 코스피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거품 붕괴는 실적 싸이클 하향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시장은 밸류에이션과 신용 잔고 부담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시장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는 신호로는 백신과 경기 재개 기대가 꼽힌다. 허 연구원은 “백신 공급이 늘어나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게임스탑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 간 대결 및 그로 인해 발생한 유동성 문제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 주말 미국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실험 결과는 긍정적인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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