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USA '영광의 3관왕'..30년 미국 도전 진출사

업계 최초 美 현지 법인설립..최초·최다 디지털용지 수출제지업계 최초 FSC 산림인증 종이 판매
  • 등록 2017-11-16 오전 9:47:46

    수정 2017-11-16 오전 9:47:46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무림USA. 무림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30년이 흐른 지금도 한국 종이 불모지에서 무림USA가 이뤄낸 성취는 무림 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무림페이퍼·무림SP·무림P&P)은 미국 애틀랜타 무림USA에서 미국법인 설립 30주년 기념식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식에 참석한 무림 임직원들은 미국USA 30년의 역사를 되새기고 해외 시장 개척의 새로운 도약을 다졌다. 이날 김석만 무림 사장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무림USA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과 확충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자를 넘어서 글로벌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종이에 대한 인지도가 전무했던 30년전 무림은 과감히 국내 제지회사로는 최초로 미국법인 ‘무림USA’를 설립하고, 해외 진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무림은 국내 제지업계 최초·최다 디지털용지 수출, 국내 제지업계 최초 FSC 산림인증 종이 미국 시장 판매 등 국내 제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진출 당시 미국은 유명 해외 제지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다른 해외 진출길이 보다 수월해 질 수 있다고 판단, 무림은 과감히 1987년 미국법인 ‘무림USA’를 설립했다. 이후 무림USA는 국내 제지회사로는 가장 먼저 디지털용지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 공급했다.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인쇄 수요가 늘면서 디지털용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결과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제지회사 중 가장 많은 디지털용지 물량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또 고급 잡지, 책자 등에 쓰이는 아트지도 미국 시장 내 수입 종이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국산 종이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종이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 제지회사 최초로 FSC 산림인증 종이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 것도 무림USA의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FSC 산림인증은 세계산림관리협의회에서 무분별한 벌목 방지와 환경보호를 위해 천연목이 아닌 조림된 산림에서 생산된 종이 제품에만 부여하는 인증제도이다.

무림은 시장 분석을 통해 선진 해외시장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FSC 산림인증 제품 수출을 확대했다. 현재는 FSC 산림인증뿐만 아니라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더해진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차곡차곡 쌓여진 무림USA의 다양한 해외시장 정보와 성공 노하우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됐다.

무림USA의 성공적인 안착을 필두로 1996년 홍콩 사무소 개소, 2004년 ‘무림UK’영국 법인 설립, 2010년 중동 사무소 개소로 이어졌고 중국, 유럽, 동남아,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00년 무림은 ‘1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쾌거를 일궈냈고, 현재 전 세계 약 105개 국에 무림 종이를 수출하고 있다. 무림은 디지털용지, 아트지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보드지, 라벨지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지종 개발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수출을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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