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2500여 지원자 이력서 한때 노출

  • 등록 2016-08-19 오전 9:28:05

    수정 2016-08-19 오전 9:28:0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입사지원했던 2500여 지원자의 이력서가 수개월 동안 외부에 노출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폐쇄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창원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모습
19일 업계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현대·기아차가 올 5월 연 경남 창원 채용박람회 홈페이지 인재찾기 메뉴에서 지원자 명단의 이력서 보기를 클릭하면 지원자 2500여명의 이력서를 열람할 수 있었다. 보안 정책이 허술했기 때문이다.

운영자는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최근 사이트를 폐쇄했다.

이력서에는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 학력, 학점, 자기소개서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아직 실제 유출 여부나 유출 이후 피해 사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칫 스팸이나 사기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대·기아차는 구직난을 겪는 구직자와 인재난을 겪는 부품 협력사를 연결해주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매년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도 325개 협력사가 참여한 가운데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전국 각지에서 박람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이트 관리 대행사의 보안 조치가 부족했다고 보고 앞으로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글 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파악한 직후 조치했다”며 “앞으로 사이트 관리 대행업체의 보안 관리를 더 철저히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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