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수입 `급전직하`…中정부규제 직격탄

5월 카지노 매출 전년比 37% 급감
  • 등록 2015-06-02 오전 9:29:19

    수정 2015-06-02 오전 9:29:19

마카오 카지노들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자료: WSJ)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카오의 5월 도박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203억5000만 파타카)에 비해 37% 급감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로 갈수록 가파른 속도로 매출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마카오의 도박 매출은 40% 증가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비슷한 수치의 감소율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이는 시진핑 정부가 반부패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중국의 공직자 등 VIP 고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카오 카지노는 중국 정부가 부패 단속을 강화한 작년 5월부터 VIP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VIP 뿐 아니라 마카오를 찾는 이들의 수 자체도 줄고 있다. 올해 1~4월에 방문객은 전년동기 대비 3.6% 줄었다. 또 다른 문제는 최근에 마카오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하룻밤 묵는데 350달러나 되는 호텔, 미니멈 베팅이 130달러인 테이블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급기야 카지노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에게 카지노 게임을 위한 대규모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계속해서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MGM차이나 등 마카오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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