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세청은 지난 5년간 이사화물 통관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사화물 중 자동차 반입 규모가 지난해 3020대로 5년 전(3346대)보다 9.7%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징수액은 최근 5년간 전체 징수액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과세대상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산 차의 반입이 크게 줄고 있다. 지난해 반입된 외국산 차는 1533대로, 3년 전(2080대) 대비 26.3% 감소했다. 미국산은 87대에서 136대로 56.3%나 증가한 반면, 일본산은 610대로 40.6% 대폭 감소했고 유럽산도 2010년 911대에서 2013년 624대로 31.5% 감소했다.
또한 2000cc 미만 차량의 반입 비중이 2009년 11.5%에서 지난해 14.3%로 2.8%포인트 증가했고, 외국산 차의 대당 반입단가도 약 2278만원에서 1728만원으로 24.1% 대폭 낮아졌다.
한편, 국내로 이사 온 외국인의 수가 2009년 4245명에서 지난해 6288명으로 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의 경우 3만7479명에서 3만5298명으로 5.8%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증가해 녹색기후기금,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국제자치단체연합, UN 국제상거래법위원회 등 다양한 국제기구를 국내에 유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