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5명중 4명, 임대소득 과세→매매시장 위축

  • 등록 2014-03-31 오전 10:38:28

    수정 2014-03-31 오전 11:06:0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공인중개사 5명 중 4명은 정부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매매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전국 회원 공인중개사 1173명을 대상으로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조치’에 대한 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9%(973명)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7.1%(200명)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 가량(78.5%)은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줄었다고 답했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 비율은 18.1%, ‘늘었다’는 3.4%에 불과했다.

2분기 매매시장 전망은 57.9%가 보합을 예상했다. 이어 하락(32.7%), 상승(9.4%) 순이었다. 2·26 대책 발표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1%가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내다본 것과 대조적이다.

2분기 전세시장 전망은 보합(53.8%), 상승(35.8%), 하락(10.4%)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필요한 추가 보완 조치로는 대다수 중개업자들이 2·26 대책 및 임대소득 과세 방침의 철회를 꼽았다. 이밖에 2주택자 임대소득 비과세, 시행 시기 유예, 세율 및 과세 대상 조절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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