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도네시아 음원시장 진출.."점유율 40% 목표"

내달 현지 최대 통신사 `텔콤`과 조인트벤처 설립
10월중 시범서비스·2011년 본 서비스 개시
  • 등록 2010-06-30 오전 11:00:00

    수정 2010-06-30 오전 11:03:47

[자카르타=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이 국민성향이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음원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음원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은 내달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 사업자인 텔콤(Telkom)과 조인트벤처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5월20일 텔콤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과 IPE사업 추진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 조인트벤처에서 텔콤의 디지털콘텐츠 서비스 사업인 DCEH(Digital Content Exchange Hub) 관련, 플랫폼구축·서비스운영·콘텐츠공급 등을 맡을 예정이다. 총 자본금 125억원 중 인도네시아 법률에 따른 외국인 지분 한도인 49%를 투자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는 시범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부터 고객 대상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음원시장의 40% 이상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

DCEH는 소비자는 물론 음원사업자, 유무선사업자들이 음악,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개방형 콘텐츠 유통 허브이다.

기존 경쟁자 대비 앞선 기술과 이용편의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 태동기인 디지털콘텐츠 발전단계, 음악을 좋아하는 국민 성향 등을 통해 볼 때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또 "아직 브로드밴드 가입률이 1%로 디지털 콘텐츠 태동기이지만 인터넷이나 PC보급률 등 IT기술 인프라 환경 변화가 시작되면 급속하게 콘텐츠도 디지털화되는 일반적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디지털 콘텐츠의 활성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적 요인도 유리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날씨가 더워 외부 여가 활동이 어렵고, 이슬람 문화의 특성 상 술·담배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 때문에 노래방이 일반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공중파 방송에서도 매일 음악관련 채널이 편성되어 있을 정도다.

한편 SK텔레콤은 텔콤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의 산업생산성증대(IPE)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은 텔콤과 5월20일 MOU를 맺어 IPE 4개 분야(자동차·헬스케어·교육·업무) 외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아이템들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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