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단말기 분야에는 애플이 아이폰을 먼저 내놓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는 검색의 최강자인 구글이 굳건히 버텨왔다. 애플이 눈독을 들이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고회사인 애드몹도 지난해 구글이 인수하면서 양사간 신경전은 치열해져 왔다.
애플도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애플은 구글과 달리 검색엔진이 없지만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광고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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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아이폰 운영체제(OS) 4.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이애드(iAD)`도 공개했다.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 올려져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은 18만5000개가 넘고, 지난 주말 출시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도 벌써 3500개 이상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잡스 CEO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애플리케이션 사용시간은 약 30분"이라면서 "매 3분마다 한 개의 광고가 노출이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의 1억개 이상의 기기를 통해 하루 평균 10억개의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광고 방식 또한 매우 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
잡스 CEO는 "쌍방향으로 교감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가 비디오 콘텐츠 광고를 볼 수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광고를 닫고 다시 애플리케이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광고 수입의 60%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무료 또는 99센트 수준의 저가로 제공됐던 애플리케이션 공급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에 애플리케이션 공급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글은 애플의 아이애드에 대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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