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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가 지목한 곳은 한국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 국가, 그리고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이머징 국가, 에콰도르와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14개국.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게재된 칼럼을 통해서도 벨루루시까지 포함, 이들 15개국이 금융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상품 가격 급락 때문에 경기후퇴(recession)에 직면할 것이며, 중국과 인도 경제 역시 내년 경착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FT와의 인터뷰에서도 루비니 교수는 이들 국가의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레버리지 대출 등의 신용 손실이 금융 부실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까지 경기후퇴가 계속되고 2010년엔 긍정적인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이것이 자본주의나 시장 경제의 종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이끌 차기 정부에 대해선 직접 조언을 삼갔으며, 미국의 재정적자는 2010년 최소 1조달러, 그 다음 해에도 추가 1조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과 관련해선 달러 약세,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향후 수 개월간 경제지표와 실적은 기대보다 나쁠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글로벌 증시는 15~20%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렇다고 이것이 바닥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상품가격도 15~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현금이나 국채와 같은 현금 등가물이 여전히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 3일 FT 기고문을 통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심각한 스태그-디플레이션(stag-deflation;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의 동시 진행) 위협에 직면했다"고 진단하고, 각국이 이례적이고 비정상적인 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직접 국채를 사들이거나 제로에 가까운 금리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16일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선언하고 장기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 정책을 본격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