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의 차민수 "제주 프로젝트로 일자리 60만개 만들겠다"

어머니의 '스파르타'식 교육이 성공의 배경
"제주도 개발 프로젝트 성사시 180만명 먹고산다"
"해외 카지노 투자자 많다..정부 정책이 성공 열쇠"
  • 등록 2008-07-21 오전 11:49:38

    수정 2008-07-21 오후 12:05:07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빈털털이에서 3년만에 세계 최고의 전문 겜블러로'

차민수는 대단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84년 미국에서 첫 실패를 경험한 뒤 85년 포커계에 입문해 3년 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세월을 보낸 뒤 백만장자가 됐던 독한(?) 사람이다.

이어 96년과 97년 2년 연속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로 포커 수입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바둑도 프로 4단이다. 미국에서 포커를 하면서도 계속 바둑을 뒀고 80년 대 후반에는 미국 대표로 세계 6대 기전 중에 하나인 후지쓰배에 출전해 2년 연속 8강에 오르기도 했다.

한마디로 '타고난 승부사'라고나 할까. 지금은 또다른 승부를 준비중이다. 포커판에서 올인했던 그는 이제 제주도에 올인하고 있다.

`올인의 차민수`를 경제 재테크 케이블인 이데일리Tv의 '월요초대석'이 만나봤다.  

*월요초대석 '차민수 교수'편은 21일 12시 방송예정.

광운대 경영대학원에서 리조트 산업 및 카지노 실무경영을 강의하고 있는 차 교수는 21일 대담에서 '마카오'의 예를 들면서 "우리도 외국자본을 대거 유치하면 마카오나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는 국제 카지노 단지의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제주도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제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6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수백억 달러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차 교수와의 대담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정부에 '제주도 개발프로젝트'를 제안했다던데, 무엇인가.
▲제주도 프로젝트는 제주도를 외국 자본에 개방해 라스베이가스나 마카오 같은 국제 카지노 단지로 개발하자는 거다. 단순히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에만 국한된 개발이 아니라 대형호텔과 초대형 컨벤션 센터, 국제금융,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계획이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카지노에서 65억불의 매출이 나오는 반면, 컨벤션에서 73억불, 관광에서 500억불의 매출이 나온다는 통계가 있다.

-가능한 얘긴가. 
▲제주는 마카오보다 국제 카지노 단지로 입지여건이 훨씬 뛰어나다. 그만큼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다. '두바이식'으로 발상을 바꾸는 정책을 통해 마카오보다 훨씬 앞선 '명품 카지노 도시'의 개발이 가능하다. 카지노 도시가 되려면 대형 호텔을 20개에서 50개까지 지어야하는 데 여기서 나오는 고용창출 효과만 60만명이다. 3인가족만 해도 180만명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마카오 카지노산업은 어떻게 성장했나.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2002년에 마카오를 세계시장에 풀어주자 세계적인 카지노기업들이 투자를 하면서 당시 제주도와 거의 비슷했던 GDP가 3만7천달러가 됐다. 이제 홍콩보다 1만 달러 이상 많다. 우리나라는 정체되어있는 상황인 반면, 마카오는 쉬지 않고 달려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가능하다는 얘긴가.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국가가 공격적인 정책을 펴서 일을 풀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제주 개발 프로젝트에 컨벤션 센터, 국제금융, 자유무역 얘기와 카지노와 무슨 관계가 있나.
▲카지노 도시가 건설되면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외국인들이 오게 된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그들을 대상으로하는 사업이 활기를 띄게 된다. 국제컨벤션사업이나 금융, 무역이 바로 그 대상이 된다.

-카지노를 하려면 수조원의 돈이 든다던데, 요즘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본 유치가 가능한가.
▲나한테도 미국의 카지노 투자자들에게서 구체적인 문의가 여러번 있었다. 미국의 윈스 카지노의 경우 26억불 펀딩에 불과 사흘이 걸렸다. 투자자는 많다. 다만 그들이 리스크없이 투자를 하게끔 마당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카지노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인데.
▲카지노는 산업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에 대한 계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마다 게임기가 1.5% 이상
이기기 위해 룰이 적용되어 있고, 대부분을 돈을 잃더라도 즐기면서 놀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부분을 계몽시켜야 한다고 본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강원랜드와 일부 지자체들, 그리고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결국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야 성사된다고 본다.

-정부쪽의 반응은 어떤가.
▲제안은 했는데 아직 특별한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 요즘 상황이 그렇지 않은가.

-앞으로 계획은 뭔가.
▲아무래도 한국 카지노산업 발전에 카지노산업이 어떻게 국가발전에 이바지를 하고 국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가는지. 이에 대해 기여를 하고 싶다. 제주도 프로젝트도 꼭 성사시켜보고 싶다.

-다른 얘기를 해보자. 지금은 대학교에 교수로 재직하신다는데.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리조트 산업과 카지노 실무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무엇을 가르치고 있나.
▲카지노 산업을 어떻게 경영하는가, 국가 산업에 어떻게 이득이 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카지노업계의 현황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카지노를 퇴폐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카지노산업에 대해 규제가 많다. 국민들에게 카지노에 대해 계몽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카지노의 현란함과 많은 돈이 오고가면서 탕진하는 경우도 많다.

-옛날 얘기를 잠깐 해보자.어떻게 입문한 지 3년만에 빈털털이에서 백만장자가 됐나.
▲거의 날마다 책을 보고 게임을 하고 그랬다. 세계적인 고수를 통해 내 실력이 보잘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태어날 때 그 실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많은 공부와 힘든 과정을 통해 그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만을 가지고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지않았나.
▲카드에는 `카드센스`라는 게 있다. 카드센스라는게 ‘연예인의 끼‘ 같은 것을 말하는데,그런게 중요하고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배짱이 필요한 것 같다. 저는 유복자인데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스파르타식의 교육을 시키셨다. 운동, 피아노, 악기 바이올린등 모든 것이 제가 성공할 때 뒷받침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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