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서울시내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만69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것.
특히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4개구에는 서울 입주물량의 55.18%인 2만5884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서울지역 전체 25개구 중 나머지 21개구 전 지역의 입주물량인 2만1026가구보다도 4858가구 많은 물량이다.
특히 강남 4개구의 입주량은 98년이후 올해까지 입주량이 가장 많았던 2006년의 1만4279가구에 비해서도 1만1000여가구 이상 많은 것으로 10년래 최대 물량이다.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시영(6864가구), 잠실동 주공1단지(5678가구)와 2단지(5563가구) 등의 매머드급 재건축단지가 내년 7월 이후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동 강동시영1단지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퍼스트(322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주공3단지를 헐고 새로 지은 자이(3410가구)가 내년 말 입주를 준비중이다.
실제 지난 7월 입주한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강동시영2단지 재건축), 지난해 12월 입주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주공4단지 재건축), 트리지움(주공3단지 재건축) 등의 대규모 입주 물량은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 안정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강남권 집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대형 입주단지 영향이 컸다"며 "재건축 약세 기조에 내년 입주물량이 풀리면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