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나스닥 다우 약세 출발

  • 등록 2000-12-28 오후 11:37:25

    수정 2000-12-28 오후 11:37:25

어제 뜻밖의 랠리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일부 PC업체들의 실적악화 우려로 다시 주저앉았다. 프루덴셜증권이 IBM과 델컴퓨터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다우와 나스닥지수에서 비중이 큰 이들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양대 지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34분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6.17포인트, 0.64% 하락한 2523.1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789.32포인트로 어제보다 0.13%, 13.84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3% 하락한 상태다. 역시 기업실적에 대해서는 주가가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어제 광범위하게 형성됐던 저가 매수세가 실적악화라는 악재 앞에서는 거짓말같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물론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실적악화 전망 내지는 경고를 내놓았기 때문에 뉴욕증시가 어느정도 면역이 됐을만도 하지만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BM과 델컴퓨터의 경우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루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 킴벌리 알렉시는 오늘 아침 컴퓨터 메이커인 IBM에 대해 전반적인 PC수요 둔화와 가격경쟁으로 인해 4/4분기 및 내년 매출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하고 4/4분기 매출추정치를 253억달러에서 245억달러로 낮춰잡았다. 또 주당순익 전망도 기존의 추정치보다 7센트 낮췄다. 델컴퓨터에 대해서도 역시 같은 이유로 4/4분기 매출추정치를 83억8천만달러에서 82억9천만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주당순익도 26센트에서 23센트로 낮췄다. 이로 인해 PC메이커 전반적으로 주가가 큰 폭의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나스닥시장은 어제 20억주 이상의 인상적인 거래량을 보임으로써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지만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델컴퓨터의 영향으로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델컴퓨터를 비롯해 애플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오러클, 그리고 어제 큰 폭으로 올랐던 JDS유니페이스 등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는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쟁사인 지멘택도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업체인 블루 마티니는 인텔과의 포괄적 업무제휴 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개장전부터 15%나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IBM의 영향으로 휴렛패커드, 게이트웨이 등 PC업체들이 일제히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회로기판 디자인 및 제조업체인 제이빌 서킷츠는 코스탈을 대신해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으로 급등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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