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통신칩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킹용 부품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이 12일(현지시간)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및 가이던스을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1% 이상 급등 중이다. 브로드컴은 특히 올해 인공지능(AI)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 브로드컴 로고(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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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로드컴은 장 마감 이후 2024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1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40억9000만달러)에 거의 부합했다.순이익은 43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 35억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은 1.42달러로 예상치(1.38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이 포함된 반도체 솔루션그룹의 매출은 1년 전 80억3000만달러에서 12% 증가한 8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특히 올해 AI 관련 매출이 220% 증가한 122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천개의 AI칩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이더넷 네트워킹 부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향후 3년간 AI분야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3개의 대형 고객사와 함께 AI칩을 개발하고 있고, 이들 고객사가 2027년까지 각각 네트워크 클러스터에 100만개 AI칩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탄 CEO는 AI 가속기로 불리는 XPU와 AI네트워킹 부품의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600억~900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로드컴은 특히 2025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제시했다. 월가가 제시한 가이던스 145억 5000만달러를 약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39% 하락한 180.66달러로 마감된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