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면식 없던 10대 여고생에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이 학창시절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동창생의 증언이 나왔다.
| (사진=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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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북 경주에서 박대성과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닌 동창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박대성에 대해 “초등학교 때까지는 폭력적 성향이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애들을 괴롭히는 것까지 있었다”며 “그러고 나서는 좀 폭력적으로 변했고,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때리고 시비를 거는 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많이 말랐었고 얼굴의 일자로 생긴 흉터는 어릴 때부터 난 상처라 원래 있었다”며 “본인보다 덩치 크거나 아니면 좀 센 애들한테는 굽신거리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박대성과 군 복무를 같이 한 B씨 역시 그가 선임과 후임, 동기 등을 가리지 않고 시비를 걸고 싸움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B씨는 유격 조교였던 박대성이 다른 부대 사람들과 주먹질을 하고 언성을 높이는 등 위압감을 조성하고, 자신의 문신을 내보이며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전남 순천 길거리에서 길을 가던 C양을 약 800m 가량 쫓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소주 4명을 마셔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의 가게를 압수수색하고 실제로 마신 술은 두 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박대성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를 만났던 시민들은 “취했지만 대화가 가능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박대성이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허리춤에 감추고 나와 범행 후 버리는 등 계획적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지난 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