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당권레이스 압도하는 이재명…`졌잘싸` 노려야 하는 김두관

지역순회 경선 2일차, 이재명 90% 득표율로 압도
김두관, 민주당 DNA 호소했지만 10% 미만 주저 앉아
최고위원 1위 정봉주, 후보 8명 중 유일 20%대
  • 등록 2024-07-21 오후 8:39:25

    수정 2024-07-21 오후 9:58:1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에서 연임을 노리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상대 후보인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축약어)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21일 열린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치러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득표율 90% 이상을 기록했다. 강원에서는 90.02%, 대구에서 94.73%, 경북에서는 93.79%였다.

전날(20일) 치러진 제주(82.5%)와 인천(93.77%) 경선 득표율까지 합하면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1.7%로 90%를 넘어섰다. 2년 전 자신이 세운 득표율 기록 77.77% 경신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 후보는 20~21일 열린 합동연설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당대표 연임 출사표에서 밝혔던 ‘먹사니즘’에 기반한 지역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그는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고속도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인구 소멸을 막으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 후보를 상대해 나온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내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를 했다. 당내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지지를 호소하며 분전했지만 이 후보와의 표 차이 줄이기에는 실패했다.

김 후보의 21일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19%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15.01% 득표율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인천과 강원, 대구·경북에서 10% 미만으로 주저 앉으면서 더는 오르지 못했다.

민주당 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면서 나온 김지수 후보는 누적 기준 1.11%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를 직접 겨냥한 김두관 후보와 달리 김지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무능론에 방점을 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구도가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후보가 꺼내 든 ‘먹사니즘’에 많은 당원들이 호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20%대 득표율을 유지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의 후보 중 정 후보는 21~22일 누적 기준 21.67%를 기록했다. 이대로 간다면 정 후보는 수석최고위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정 후보 다음으로는 김병주(누적 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한준호(10.41%)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2약으로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가 뒤를 이었다.

총 15차례 열리는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된다. 그 다음날인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동전이라고?
  • 청량한 시구
  • 뉴진스는 '열일'
  • 시원한 물세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