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향년 95세 별세...1942년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 피해 생존자 10명 남아 모두 90세 이상 고령
  • 등록 2022-12-27 오전 11:23:20

    수정 2022-12-27 오후 7:31:55

일본군 ‘위안부’ 작품 공모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작품 ‘아물지 않는 상처’/사진=여가부 제공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향년 9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해온 이옥선 할머니는 1928년 출생해 1942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 주민등록증상엔 1930년생으로 기재되어 있다.

나눔의집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태극기를 365일 내내 게양해 ‘속리산 태극기 할머니’로도 알려졌다. 보은군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2009년 4월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000만원을 지역 장학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생존자 모두 90세 이상 고령으로, 평균연령은 93.6세 이른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할머니는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그 누구보다도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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