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이태원 참사' 마음안심버스 확대·사고 인력 심리지원 강화

마음안심버스 서울광장·용산 더해 대전·양산·광주 등 확대
구조·응급의료 인력 등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 중심 지원
일반 국민, 정신겅강 위기상담 전화 상담 가능
심리적 어려움 계속, 정신과 전문의 치료 권고
  • 등록 2022-11-03 오전 10:13:44

    수정 2022-11-03 오전 10:14:1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보건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사고 인력에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가운데 한 외국인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우선, 마음안심버스 설치·운영 지역을 서울합동분향소 2곳 외에 지자체 분향소 등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음안심버스는 국가적 재난 등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재난, 사고 등으로 인해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심리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로 인한 국민의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 분향소, 용산 분향소에서 운영 주인 버스는 대전분향소, 양산웅산병원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광역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등에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함께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마음안심버스(5대) 및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30대) 등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유가족, 부상자를 포함해 사고 대응인력, 목격자, 일반시민 등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심리 지원 및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방, 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에 투입된 의료진 등에 대해서는 소방청, 경찰청, 의사협회 등 각 기관이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필요 시 복지부가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하는 등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한 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을 통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누리집을 통해 재난 이후 안정화 기법 정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누리집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하단 배너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고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권고했다.

한편,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이태원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등을 통해 유포, 확산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는 이같은 행위는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추가 유포 및 확산, 그리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과도한 시청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규홍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장은 “정부도 이번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심리적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확대와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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