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친환경 사업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

“탄소중립 가치 인정받고, 포트폴리오 확대”
“이산화탄소 감축 가치 고객에게 돌려줄 것”
열관리 사업 등 친환경 기반 사업 확대 계획
기존 사업도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추진
  • 등록 2022-02-22 오전 9:57:41

    수정 2022-02-22 오전 9:57:4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탄소중립 가치를 고객에게 인정받고,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며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녹색 전환·Green Transformation) 전략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22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업계 표준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사진=SK루브리컨츠)
차 사장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위한 양대 축으로 △탄소중립 가치에 대한 고객의 인정 △내연기관 외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내세웠다.

차 사장은 “지난해엔 회사의 시장 지배적 역량, 신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신호탄을 쐈다”며 “올해는 양대 축을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력하게 실행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SK루브리컨츠는 탄소중립 가치를 인정받고자 이산화탄소 감축 활동으로 얻은 가치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루브리컨츠가 생산한 친환경 윤활유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를 보는 부분에 대해 탄소 배출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자 ‘친환경 윤활유 가치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친환경 윤활기유 생산·공급과 동시에 폐윤활유를 폐기·소각 처리하지 않고 다시 제품을 만드는 ‘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도 추진한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지난해 11월 스페인의 합작법인 윤활기유 공장 ‘ILBOC’을 방문해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SK루브리컨츠)
아울러 SK루브리컨츠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서도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해 내연기관 이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차 사장은 “SK루브리컨츠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윤활유는 시장에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열관리 사업’ 등 열관리(Thermal Management) 사업의 구체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한 축인 열관리 사업의 첫 발판으로 데이터 센터 서버 액침 냉각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차 사장은 “SK루브리컨츠 윤활기유의 냉각 성능을 적용해 효율적인 열관리뿐만 아니라 기존 공랭식 대비 전력 사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 사장은 기존 사업에서도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판매한 윤활유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대표 제품군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해 출시했다”며 “연간 100여톤(t)에 이르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것으로, 이는 500㎖ 생수 페트병으로 환산하면 약 500만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차 사장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품고 위기를 잘 극복하면 더욱 강하고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며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구성원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 기반을 구축하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도록 최고경영자(CEO)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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