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미세환경이란 종양 내 혈관세포, 기저세포, 면역세포 등 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집단 및 저산소, 저영양분, 약산성 등 세포상태까지 포함하는 암세포의 증식·진화와 관련된 환경 총체를 말한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하는 암이지만, 동일한 방법의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암세포의 다양한 환경적 영향에 의해 일부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저항성을 보여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아미노산과 같은 영양분이 부족한 암미세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 것에 착안해 아미노산이 부족한 환경에서 폐암세포의 생존 관련 인자를 발굴하고 기전을 규명해 이를 활용한 방사선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확인한 신호전달체계 기전을 바탕으로 관련 생존신호를 유전자 저해 방법으로 차단했을 때 방사선에 의한 폐암세포의 사멸이 28% 증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셀 데스 앤 디지즈(Cell Death & Disease)’ 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박인철 박사 연구팀은 “각각의 20여개 아미노산에 의한 암세포 생존 신호전달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방사선 암 치료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방사선 치료가 쉽지 않은 암 환자들에게 빨리 치료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선반응제어 의생명연구’ 및 ‘바이오뱅크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