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삼성重, 열전발전 탑재 LNG선 개발

LG이노텍과 ‘선박용 열전발전 모듈·시스템’ 개발
열에너지→전기에너지 바꾸는 장치…연료비 절감
‘일본 NYK사 인도 예정’ LNG 운반선에 첫 적용
  • 등록 2021-10-13 오전 9:51:43

    수정 2021-10-13 오전 9:51:4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성중공업이 LG이노텍과 함께 선박용 열전발전(Thermo-electric Generator)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일본 NYK(엔와이케이)사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이번 협약으로 오는 12월 NYK에 인도될 17만4000m³급 LNG 운반선의 추진 엔진에 열전발전 시스템을 첫 적용하고, 실적(Track record)을 쌓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열전발전 시스템은 열전반도체(Thermo-electric material) 특성을 활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이를 선박 추진 엔진과 발전기 등 열이 발생하는 장비 표면에 부착하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소음과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회전체와 같은 기계장치가 없어 유지보수비가 적게 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소재부품 전문 제조사인 LG이노텍(011070)과 4년여간의 연구 끝에 진동에 강하고 발전 성능을 높인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활용한 열전발전 모듈·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엔 HSD엔진사와 실제 제품 성능 테스트를 완료해 기술 신뢰성을 높였고, 5월엔 국내외 특허기술 출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열전발전 시스템은 단기간에 선박 효율을 개선해 이산화탄소·운항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환경 분야에서의 신기술 선점을 목표로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첫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선박 개발 △열전발전 시스템 등 친환경 선박 기술들을 연이어 선점하며 선박 탈탄소화 규제 대응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LG이노텍과 공동 개발한 ‘선박용 열전발전 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일본 NYK사와 체결했다. (사진=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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