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 번 발생하면 원상 복구까지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까지 들어가는 주유소 토양 오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운영자들은 조만간 이런 두려움에서 해방될 전망이다.
|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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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현대홈즈(Hyundai Oil Leakage Monitoring Expert System)’를 개발해 최근 특허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 탱크와 배관에서 발생한다. 탱크 누유는 레벨게이지 등을 통해 매일 실시하는 재고 관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도심 주유소의 경우 건물과 인접해 있어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까지 쉽게 확산되는데 이 경우 정화 비용은 최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도심에는 이런 부담에 폐업신고조차 못해 흉물로 방치된 주유소가 수두룩하다.
‘현대홈즈’는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나 모바일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센서 외관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체 소유 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주유소 유치 등 영업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