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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레끼마가 12일 오후 3시 중국 칭다오 북북서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풍 강도는 ‘강’에서 ‘약’으로,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힘을 가지고 북진하고 있다. 13일 새벽 중국 칭다오 북북서쪽 약 170㎞ 해상에서 최대풍속이 17㎧ 미만인 열대저압부로 변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레끼마가 몰고 온 바람으로 현재 흑산도와 홍도, 서해5도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중부먼바다와 서해 먼버다 등에는 풍랑 주의보고 발령됐다. 큰 비도 내렸다. 제주 삼각봉에는 11일부터 현재까지 551㎜가 넘는 비가 내려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남 해남(141.5㎜), 완도(136.5㎜), 함평(114㎜) 등에도 1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현재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시속 11㎞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9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다. 13일 가고시마 남동쪽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내륙은 크로사의 영향권을 피해가겠지만 동해는 태풍 진로에 포함돼 14일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