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이 캠핑장에 도착하면서 기온은 순식간에 올라갔다. 캠핑 준비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불까지 피우기 시작하자, 참가자들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오전의 쌀쌀함은 이내 가셨다. 캠핑장 곳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날은 미세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좋음’ 단계를 보이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최적의 날씨였다.
어른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생맥주를 마시며 일찌감치 캠핑 분위기를 달궜다.
대회 시작이 임박해 오자, 참가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캠핑이 처음인 참가자부터, 고가의 캠핑 장비로 무장한 베테랑 캠퍼들까지 다양한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부문에 참가한 강승모(41·세종)씨는 현재까지 캠핑 장비에만 수천만원을 들인 캠핑 마니아다.
강씨는 “아내도 아이도 캠핑 와서 만들어주는 요리를 좋아해 즐겁게 취미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유일하게 훈연 바베큐 요리를 선보이며 참가 부문 1등을 차지했다.
|
식자재업체에 근무한다는 백씨는 이번 대회에 나오기까지 여러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과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데, 회원 중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분이 직접 테이블을 빌려줬다”며 “POP(팝) 손글씨 아트를 하는 회원은 직접 메뉴판을 만들어주고, 식자재는 회사에서 협찬받았다”고 설명했다.
엄마 아빠와 세 아이 모두가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참가한 이호성(41·경기 용인시)씨 가족은 대회 내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언급되며 특별상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았다.
이호성씨와 김덕희(39)씨 부부는 “요리로는 주목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눈에 띄기 위해 가족티를 맞춰 입고 나왔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이씨는 “작년에도 레시피를 올려 선발됐었는데 아쉽게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가족 모두가 총출동해 봄 나들이를 즐기러 나왔다”고 말했다.
특별상 6팀과 본상 18팀을 포함해 총 24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저녁엔 개그맨 겸 연극연출가 백재현이 DJ를 맡아 참가자들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하는 ‘DJ와 함께하는 캠핑이 빛나는 밤에’ 시간이 이어졌다.
|
또 JTBC 프로그램 ‘히든싱어’에서 각각 가수 임창정과 환희의 모창능력자로 이름을 알린 조현민과 박민규의 공연이 이어졌다.